'화정' 한주완, 이연희 향한 그리움에 '목석남'으로 살아왔다

입력 2015-05-20 08:47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 출연하는 배우 한주완은 과연 난봉꾼일까, 아니면 ‘목석남’일까.

19일 방송된 제12회에서 강인우(한주완 분)는 허균(안내상 분)과 함께 기방에서 술을 마셨는데 옆에 있던 기생이 “도성 안에 인우 도련님만큼 멋진 난봉꾼이 어디 있느냐?”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러자 허균은 “인우는 난봉꾼을 위장할 뿐, 여인에게 깊은 상처가 있을 것”이라며 “절대로 여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균은 겉으로는 능글능글한 기행을 일삼지만 당대 최고의 학자이며 날카로운 판단으로 상대를 꿰뚫어보는 인물이니 그의 말이 틀리지는 않을 터. 역시나 인우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표정을 보이며 가슴 속에 무언가 말 못할 사연이 있음을 짐작케 했다.

사실 인우는 한양의 모든 여인네들이 ‘상미남’이라 부르며 연모의 눈길을 보낼 만큼 많은 것을 갖췄다. 근본이 총명하고 시가에 능통하며 특히 조선 최고의 갑부 강주선의 아들이 아닌가. 요즘으로 말하자면 명문대 출신의 조선시대 ‘상속자’ 라고나 할까. 정명공주(이연희 분)조차도 한눈에 자신이 여자임을 알아챘다며 인우를 가리켜 “틀림없는 난봉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균의 예리한 지적처럼 인우는 난봉꾼을 위장할 할 뿐 어느 여인도 그의 마음속에 들이지 않았다. 조선 말기의 흥선대원군이 파락호로 행세하며 정치적 위기를 모면했듯이 강인우는 어떤 이유로 허랑방탕(?)의 길을 자청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비밀은 강인우와 홍주원(서강준 분)의 대화에서 드러났다. 인우는 친구인 주원을 찾아가 “공주마마를 기억하는 네가 어떻게 화기도감에서 주상의 오른팔이 되어 일할 수 있느냐?”며 그만 둘 것을 간청했다.

인우는 그 옛날, 정명공주와 헤어지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우는 주원이 떠나간 뒤 슬픈 독백으로 술잔을 기울였다. 인우는 “너 그거 아냐? 그때, 바로 그날. 나도 너만큼 아팠거든”이라고 자조하며 “하지만 난 너처럼 울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너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자격은 너한테만 있는 것 같아서...”라며 아픈 표정을 지었다.

결국 인우가 바람둥이 난봉꾼이라 불리면서도 결코 여인들에게 접근하지 않았던 이유는 오직 정명공주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죽은 줄만 알고 가슴에 묻었던 정명은 살아서 돌아왔다. 이제 인우-정명-주원의 피치 못할 삼각관계는 어떤 운명의 그물이 되어 이들을 얽어맬지 시청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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